일본의 대미 수출액이 '트럼프 관세' 이후 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월27일 일본 도쿄 요코하마 항구에 수출될 자동차들이 주차된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의 대미 수출이 '트럼프 관세' 이후 감소세를 보였다.

17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무역통계 기준 일본의 수출액이 총 9조1626억엔(약 8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이 중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11.4% 떨어져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판매가 3분의 1 수준(26.7%)으로 급감했다. 판매 수출 대수는 증가했지만 대당 평균 단가가 339만엔(약 317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30% 하락했다.

이에 NHK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관세 25%를 부과하자 제조사들이 영향을 줄이기 위해 차량 가격을 인하하거나 비교적 저렴한 차량을 먼저 수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지난달 전체 수입액은 9조95억엔(약 8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1531억엔(약 1조4347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일본이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은 3개월 만이다. 다만 올해 1~6월 무역수지는 2조2158억엔(약 20조765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