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발언을 SNS에 꾸준히 게재했던 햐쿠타 나오키 일본보수당 대표가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사진은 햐쿠타 대표의 모습. /사진=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캡처

혐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햐쿠타 나오키 일본보수당 대표가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지난 21일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2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햐쿠타 대표가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햐쿠타 대표가 이끄는 일본보수당은 2023년 10월 '일본을 부유하고 강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창당된 극우 성향 국수주의 정당이다.


햐쿠타 대표는 가미카제를 소재로 한 '영원의 제로' 등 다수의 히트작을 낸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다. 특히 2017년 북한 문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당시 SNS에 "전투 상태가 되면 재일(동포)은 적국 사람이 되기 때문에 거리낄 것 없이 짓눌러 죽일 수 있다"고 밝히며 노골적인 재일 교포 혐오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다.

2023년 창당한 일본보수당은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3석을 확보하며 의회에 입성했다.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도 비례대표로 2석을 추가 확보해 의원 총 5명을 보유하게 됐다. 따라서 '국회의원 5명 이상'과 '국정 선거에서 득표율 2% 이상'이라는 일본 정당 요건을 모두 충족해 향후 일본기자클럽 주최 당 대표 토론회 등에도 정당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햐쿠타 대표는 비례대표 2석 확보 후 "이제야 제대로 된 정당이 됐다. 비로소 출발선에 선 느낌"이라며 "앞으로 일본을 더욱 풍요롭고 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