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소환해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계엄에 가담했는지 등을 조사한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한 여인형 전 사령관의 모습. /사진=뉴스1(헌법재판소 제공)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을 소환 조사했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여 전 사려오간은 이날 오후 2시쯤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를 타고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여 전 사령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조사를 받으러 들어갔다.


여 전 사령관은 지난달 말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3일 위증 혐의로 추가 기소되면서 수도방위사령부 미결수용소에 수감된 상태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 계엄 해제 표결을 저지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회 상황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특검은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4일 국민의힘 의원 다수가 국회에서 진행 중인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의결에 참석하지 않고 당사에 모이도록 한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 당시 당 지도부가 비상계엄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 15일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계엄 해제 당시 국회 상황에 대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