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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기록적인 폭염 때문에 화재발생시에 작동하게 돼 있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오후 백운동전시관에서 강진원 군수와 직원 3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군수와 함께하는 직원공감 톡콘서트'가 열렸다.
그런데 느닷없이 천장에 있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참석자들이 물벼락을 맞았고 가스냄새까지 심하게 나 모두 대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현장에 있던 모 관계자는"불도 안났는데 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는지 모르겠다"며 "심하게 가스냄새가 나서 지금 창문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이번 물난리가 난 전시관은 설계공모 당시 건물 지붕 일부를 가로 20m 세로 5m로 투명하게 천창 시공 한 가운데 실내로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자 강진군이 임시방편 썬팅을 했었다.
이마저도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또 수백만원의 혈세를 투입해 물결 모양으로 천장을 가리는 커튼을 쳐 햇빛은 막는데 효과를 보는 듯 했다.
하지만 강력한 햇빛은 빛 차단용 커튼과 천창 사이 온도를 70도 이상 치솟게 해 천정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작동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기후온난화 등 폭염에 대처하기 위한 강진군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강진군은 52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백운동 전시관을 준공했다.
강진군 관계자는 "겨울에는 따듯한 햇빛이 실내로 들어오는게 장점인데 여름이 문제"라며 "70도에서 작동하게 돼 있는 스프링클러 온도를 100도까지 올리는 방안과 투명하게 설치된 천정 위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