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번째 IPO(기업공개)에 도전하는 케이뱅크에 대한 상장예비심사(예심) 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케이뱅크가 지난해 11월 청구한 예심에 따른 승인 여부를 다음주 중 공개한다. 올 상반기 내로는 증권신고서 제출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승인 후에는 케이뱅크가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순의 절차가 남는다. 해당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코스피에 상장될 전망이다.
케이뱅크의 IPO 도전은 2022년, 2024년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선 두 차례는 시장 여건 악화와 수요 예측 부진 등으로 무산됐다.
이번 IPO는 사실상 케이뱅크의 마지막 도전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1조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당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등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동반매각청구권 조건에 따라 오는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기한 내 상장에 실패할 경우 FI가 약정 수익률 회수를 위해 대주주(BC카드) 지분까지 묶어 매각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
케이뱅크는 공모 물량부터 줄였다. 이번 예심 과정에서 공모예정 주식 수를 기존 8200만주에서 6000만주로 약 27% 줄였다. 전체 공모규모를 줄여 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절치부심한 케이뱅크는 외형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034억원으로 2년 연속 1000억원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0월에는 고객 수 1500만명을 넘어섰다. 여·수신 성장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 기초체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 맞춰 개인사업자 대출도 강화해 지난해 11월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18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0% 급증했다. 특히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출시 1년여 만에 대출잔액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코스피 상장에 이어 오는 2030년까지 몸집을 키우는 등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 입지를 다질 방침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지난 7일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2030년까지 고객수 2600만명과 자산 8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비대면 금융을 선도하는 종합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먼저 올해 고객 1800만명 확보를 연간 목표로 정하고 ▲플랫폼 ▲SME(중소기업) ▲AI(인공지능) 및 디지털자산 등 3대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주력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영업기반을 강화해 포용금융 실천 역시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상장에 성공해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