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사진=뉴스1

경기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현재의 생활물가 상승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으며, 특히 저소득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발표한 '물가 상승에 따른 생계 영향 및 평생교육 수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6.6%가 생활물가 상승을 '매우' 또는 '다소' 심각하게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90.3%)과 30대(88.5%), 50대(87.7%)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월평균 가구소득 276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는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40.3%에 달했다.

생계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70.4%를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 중 19.0%는 '매우 어렵다', 51.4%는 '약간 어렵다'고 답했다. 저소득층은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보다 높은 32.8%로 조사됐다.

물가 안정 정책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품목으로는 '달걀'이 41.2%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쌀(18.2%), 야채(13.4%), 돼지고기(9.4%) 순으로 나타나, 고령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기초 식재료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물가 상승 대응 교육을 묻는 항목에서는 '경제 흐름과 물가 구조에 대한 이해'가 54.0%로 가장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59.8%는 물가 대응 교육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선호하는 방식은 '언제든지 시청 가능한 온라인 강의'가 55.2%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물가 상승이라는 구조적 변화를 도민이 단순히 체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습을 통해 대응 역량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