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구'를 운영하는 ㈜니더가 일본 최대 초단기 근무 기업 '타이미'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업무 제휴를 맺었다. /사진=니더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고심하는 한국과 일본이 인력난 해소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단기 일자리 매칭 플랫폼 '급구'를 운영하는 ㈜니더가 일본 최대 스팟워크(초단기 근무) 기업 '타이미'(Timee)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일본 단기 일자리 중개 기업이 국내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를 단행한 타이미는 11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일본 스팟워크 시장 1위 기업으로 일본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하며 지난해 도쿄 증시에 상장했다. 타이미는 인력난을 먼저 겪은 일본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의 노동 시장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창사 이래 첫 해외 투자를 결정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2024년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OECD 최저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또한 지속해서 감소해 유휴 노동력 활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각자의 기술력과 시장 전문성을 결합, 감소하는 노동 인구 속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유연한 고용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현식 니더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개발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며 시간 기반 노동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부업 희망 인구와 고령층 등 잠재 노동력이 풍부한 한국 시장에서 스팟워크를 확산시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가와 료 타이미 대표는 "한국은 일본보다 저출산이 급격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일본에서 쌓은 타이미의 지식과 한국 현장을 잘 아는 니더의 전문성을 결합해 '일할 가능성을 넓히는' 노력을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니더가 운영하는 급구는 이력서나 면접 없이 원하는 업무에 즉시 연결되고, 출근 인증부터 당일 급여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현재 쿠팡, 이케아 코리아, BGF리테일 등 다양한 기업에 실시간 단기 인력 매칭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니더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 스팟워크 시장의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