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혜성(26·LA 다저스)이 결국 부상자 명단(Injury List)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혜성을 10일짜리 IL에 올렸다.
김혜성은 왼쪽 어깨 점액낭염(bursitis) 진단을 받았다. 관절 움직임으로 인한 마찰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점액낭에 염증이 발생해 통증이 생겼다.
김혜성은 최근 왼쪽 어깨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무키 베츠가 개인 사정으로 팀을 이탈한 가운데 토미 에드먼의 발목 부상이 재발하면서 출전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스윙이 매끄럽지 않았고 삼진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전까지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던 김혜성의 기세가 급격하게 가라앉은 이유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김혜성이 5~6일간 왼쪽 어깨 통증을 안고 뛰었다"며 "(어깨 문제가) 타격할 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 "김혜성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현재 그의 타격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혜성과 에드먼 중 한 명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려던 다저스는 고민 끝에 김혜성을 쉬게 했다.
5월 콜업돼 빅리그 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에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4를 기록한 김혜성은 일단 휴식을 취하며 부상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빈자리에 유망주 알렉스 프리랜드를 콜업했다. 2001년생의 내야수인 프리랜드는 MLB닷컴이 꼽은 다저스 유망주 랭킹 3위 선수다.
최근 3루수 맥스 먼시, 유틸리티 야수 키케 에르난데스가 부상 이탈한 데 이어 김혜성과 에드먼까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다저스는 팀 내 최고 유망주를 일찍 빅리그에 올리는 선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