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마트에 진열된 하이트진로 맥주 제품들. /사진=뉴스1

교보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전반적인 주류 시장 부진으로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과 같은 2만9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교보증권은 29일 리포트를 통해 하이트진로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6400억원, 영업이익은 11% 줄어든 606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4월 가수요로 양호했던 흐름이 5~6월 재고 조정으로 주춤했다는 분석이다.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이나 6월에는 시장 전반의 재고 과잉 여파로 판매량이 약 10%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맥주 제품에 대해 2.7%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시장 침체로 가격 인상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는 민생 소비쿠폰 지급으로 인한 소비 심리 반등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비 쿠폰 지급과 소비 심리 반등에 따른 전반적인 업황 회복 기대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달 넷째 주 편의점 주류 매출은 전월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 사용처의 절반 이상이 마트·식료품과 음식점에 집중됐던 과거 사례도 주류 소비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며 수익성 중심의 운영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전반적인 소비 회복 흐름 속에 실적 턴어라운드가 유의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