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국가유산청은 울산 시민들과 함께 '반구천의 암각화'의 보존과 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지난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사시대 바위그림으로, 선사인들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오는 8월 1일 오후 2시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타운홀 미팅 '반구천의 암각화, 울산의 소리를 듣다'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시민들과 함께 보존·관리 방향을 모색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 각종 위협으로부터의 보존·관리 방향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보다 가깝게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한 울산 시민들이 참석하며 '세계유산 등재 추진 경과와 향후 지원 방향', '세계유산 등재 계기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한 발표가 이뤄진다. 이어지는 시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반구천의 암각화'의 가치를 어떻게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나눌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타운홀 미팅을 시작으로 울산광역시,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업해 '반구천의 암각화'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효과적으로 보존하고, 세계유산이 지역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한편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높이 약 4.5m, 너비 약 8m 암면에 바다 동물과 육지 동물 등 312점이 새겨져 있다. 특히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