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동고분군 피해 복구 완료 모습./사진=김해시

김해시는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일부 붕괴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성동고분군'의 정비공사를 최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복구는 역사적 가치 확장을 동반한 정비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해 대성동고분군은 지난해 9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서쪽 사면 일부가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김해시는 세계유산의 긴급 복구와 보존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해 올 2월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는 국가유산 긴급보수사업 국고보조금을 교부받아 본격적인 정비 절차에 착수했다.


시는 올 2월 국가유산청의 긴급보수사업 국고보조금을 교부받아 유물수습조사와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했다. 그 과정에서 고려시대 김해 고읍성의 성벽 상부 구조(체성부)와 조성 이전의 분묘가 확인되는 등 학술적으로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발굴 성과는 고분군의 역사적 층위를 한층 심화시키는 계기가 됐으며 향후 학술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비공사는 국가유산청의 최종 승인 후 6월 착공돼 7월 성공적으로 준공됐으며 안정적인 잔디 식생과 재붕괴 예방을 위해 차광막 설치 등 후속 관리도 병행할 방침이다.


송원영 대성동고분박물관 과장은 "폭우 복구를 넘어 유산의 가치를 확장한 정비 사례"라며 "세계유산으로서 위상 제고와 관람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