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투수 C.C. 메르세데스. (키움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투수 C.C. 메르세데스(31)의 영입을 확정했다.

키움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메르세데스와 총액 28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번 영입으로 올 시즌에만 7번째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게 됐다.

시즌 전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등 2명의 타자와 투수 로젠버그로 외인 진용을 꾸렸던 키움은, 5월 푸이그를 내보내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이후 카디네스와 로젠버그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하며 부상 대체 선수로 스톤 개렛과 라클란 웰스를 영입했다.


로젠버그의 부상 대체 외인이던 웰스가 6주 계약 종료 후 팀을 떠났고, 로젠버그의 복귀 시기가 요원해지면서 키움은 또다시 새로운 외인 메르세데스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7명의 외인을 기용하는 건 2001년 한화 이글스 이후 24년 만의 최다 기록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메르세데스는 2012년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 머물던 메르세데스는 이후 2017년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아시아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요미우리와 지바 롯데 마린스를 거쳐 7시즌 동안 709⅓이닝을 소화하며 37승 44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올해 대만 리그로 옮긴 메르세데스는 퉁이 라이온스에서 14경기를 뛰며 6승3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신장 188㎝, 체중 82㎏의 체격을 지닌 메르세데스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경기 운영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가 강점인 좌완투수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메르세데스는 일본과 대만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로 아시아 야구 경험이 풍부한 투수다. KBO리그에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일본에서 오랜 기간 선발투수로 뛰면서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 준 만큼 선발진에 안정감을 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는 비자 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이르면 8월 초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