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무역 대표단을 만난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협상을 진행해온 한국 무역 대표단을 직접 만난다.

지난 3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오후에 한국 무역 대표단과 만날 것"이라며 "현재 한국은 25%의 관세를 부과받고 있지만, 그들은 그 관세를 낮추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제안을 하고 있다. 그 제안이 무엇인지 들어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세계 각국 상호관세를 발효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상호관세 발효 이전에 합의를 통해 관세율을 낮추려고 노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한국 무역 대표단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현재 미국 워싱턴DC에 머물며 협상을 벌이고 있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의 협상 지원을 위해 미국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도 배석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국 무역 대표단의 만남이 성사되면서 한미 무역 협상은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협상안을 보고 면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타결로 이어질지, 아니면 추가 협의를 이어가야 할지 귀추에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