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택시 기사가 바가지 요금을 씌웠다는 유튜버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유튜브 채널 '웅이 woongei'에 출연한 유튜버가 택시를 탑승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웅이 woongei' 캡처

울릉도에서 '비계 삼겹살' 논란이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택시 기사가 바가지요금을 씌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0일 구독자 7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웅이 woongei'에는 '어느 정도 각오하고 혼자 울릉도 처음 왔는데 이게 맞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울릉도를 처음 방문한 유튜버 A씨가 울릉군 북면 한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서면에 위치한 식당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A씨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켜고 있었는데 목적지까지 거리는 17㎞, 예상 택시비는 2만3000원이었다.


하지만 택시 기사는 예상과 다른 경로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A씨가 "지도를 보고 있는데 반대로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라고 묻자 기사는 "아니요"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결국 택시 요금은 5만원이 넘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목적지 도착 후 A씨는 "사장님 원래 울릉도 택시가 이렇게 비싸요? 서울이랑 똑같죠?"라고 물었다. 이에 택시 기사는 "틀려요. 거기는 100원 단위로 올라가는데 우리는 1원 단위로 나간다. 여기 택시가 최고 싸다고 하는데"라고 주장했다. 이후 A씨는 "택시 기사가 (앱의 경로와) 반대로 가더라. 반대로 가는 게 절대 더 빠를 수가 없다"며 "내비게이션 앱으로 봤을 때 분명히 2만3000원 나온다고 했는데 5만원 넘게 나왔다. 울릉도에 오게 되면 잘 확인하시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다른 지도 앱을 통해 검색해봐도 A씨가 출발한 곳에서 식당까지의 거리는 약 18㎞, 소요 시간은 35분, 택시비는 2만3230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시까지 저러는 거면 골때린다" "택시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바로 잡아달라" "여행객을 호구로 아냐" "울릉도 아직 정신 못 차렸구나" "저도 울릉도에서 택시 25분 탔는데 4만원 냈다" "택시비가 너무 비싸서 못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