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 내 공작새 능선 조망대에 바라본 철책선너머 비무장지대 모습(자료사진) /사진=사진공동취재단·뉴스1

분단과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하나 되는 'DMZ OPEN 페스티벌'이 경기북부 접경지역 DMZ(비무장지대) 일원에서 3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다음 달 11일 개막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예술, 학술, 스포츠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행사로 평화와 상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DMZ OPEN 페스티벌은 '평화의 선율', '지식의 울림', '경계를 넘는 움직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전시, 콘서트, 국제음악제, 평화 걷기, 평화 마라톤, 에코피스포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페스티벌 시작을 알리는 DMZ OPEN 전시는 개막일부터 11월 5일까지 파주 평화누리, 갤러리그리브스, 통일촌 등에서 진행한다. '언두 디엠지(UNDO DMZ)'를 주제로 '디엠지의 재야생화', '비인간' 그리고 '순환'의 세 가지의 소주제를 담는다. 총 10명 작가 23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DMZ OPEN 페스티벌 SNS를 통해 라인업 등을 공개할 예정인 'DMZ OPEN 콘서트'는 오는 9월6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DMZ를 넘지 못할 닫힌 공간이 아닌 '감동과 연대의 열린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획한 공연이다.

이어 음악을 통해 경계 의미를 되묻고 평화의 서시를 완성할 'DMZ OPEN 국제음악제'는 9월26일부터 30일까지 4일간(휴관일 제외)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개최한다. 평화에 대한 감각을 확장하고자 기획했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한경arte필하모닉, 벨기에국립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국내외 연주자들이 함께한다.

평화누리 인근 임진강 변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DMZ의 평화·생태·역사적 가치를 체함할 수 있는 'DMZ OPEN 평화걷기'도 개최한다. 11월 1일 두 가지 코스(6km, 9.1km)로 진행한다. 소규모 공연, 이색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파주 평화누리 등 DMZ 일원에서는 DMZ의 중요성을 인식, 고취하기 위한 'DMZ OPEN 평화마라톤' 대회도 마련했다. 11월2일 6km와 9.1km 두 가지로 진행한다.

DMZ OPEN 페스티벌을 마무리할 국제 학술행사 'DMZ OPEN 에코피스포럼'은 11월3일부터 5일까지 고양 소노캄에서 국내외 유명 석학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생태·평화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실현 가능한 정책을 논의하는 국제 행사다.

김태현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DMZ는 고립된 공간이 아닌 열린(OPEN) 공간으로서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