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한 차례 실패했던 특검이 이번 주 안으로 다시 구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사진은 지난달 16일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 취재진이 모여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한 차례 시도했던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내 강제 구인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은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데려올 경우 공천 개입 의혹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직접 질의에 나설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지만 특검은 '조사 불응' 사실 자체를 기록에 남기겠다는 입장이다. 진술이 없더라도 조사 자체를 회피할 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대면 조사 강행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구치소에 문홍주 특검보와 검사 1명, 수사관 1명 등을 투입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2시간에 가까운 대치 끝에 특검 일행은 결국 빈손으로 오전 10시52분쯤 서울구치소를 빠져나왔다.

이후 특검팀은 공지를 통해 "금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재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게 지난달 29일, 30일 두차례 소환조사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 사유서도 내지 않은 채 조사일에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