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이 해외 사업 부문에서 수익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전략을 새로 짠다.
농협금융은 조만간 외부 용역업체를 선정해 본격적인 세계화 전략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외부 용역 결과에 따라 해외 현지에서 구체적인 자금조달 확대 방안과 현지 기업 공략 방안 등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농협금융은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 중장기전략 수립'을 위한 외부용역업체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농협금융이 해외 사업을 위해 외부 컨설팅을 맡기는 건 2017년 삼정KPMG와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9년 만이다.
농협금융은 이달 22일까지 제안서를 취합한 후 이르면 이달 말 낙찰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외부 용역업체를 통해 농협금융의 해외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핵심 계열사인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등의 해외 사업 타당성을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한다.
현재 농협금융 해외사업 매출의 90% 이상은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차지하고 있다.
2025년 12월 말 기준으로 농협은행은 해외에서 지점 7곳, 법인 2곳, 사무소 2곳 등을 운영하는 중이다.
농협은행은 해외 사업 영역을 CIB(기업투자은행), CB(상업은행), 리테일 등 3개 권역으로 구분, 각 권역 내 핵심사업별 거점 점포 육성을 통해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자금 조달처와 방식, 차입 만기를 다양화해 현지조달 비중을 지속 확대하고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와 M&A(인수합병)도 검토하는 중이다.
NH투자증권 경우 해외 7개 법인에 사무소 1개 운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대체투자와 기업금융 등 IB 중심 업무에 특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농협금융 한 관계자는 "현지화에 초점을 맞춘 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2016년 농협은행의 미얀마법인을 시작으로 해외 사업에 진출했다. 이는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중심으로 2000년대에 본격적으로 해외로 진출한 KB·신한·하나·우리 등 경쟁사보다 10년 이상 늦은 것이다.
농협금융은 2030년까지 11개국에 점포를 27개까지 확대하고 해외사업 순이익 비중을 1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농협금융은 2024년부터 매년 1회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어 사업 성과,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농협금융이 해외 네트워크 확장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타 금융사와 격차를 본격적으로 좁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