헹가래를 받는 손흥민. 2025.8.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났다. 하지만 토트넘과 결별을 발표한 손흥민은 국내에 남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이적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2경기를 통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경기 후 4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지만,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한 손흥민은 국내에 남았다.

이제 손흥민은 자신의 새로운 소속 팀과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새 도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2025.8.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새로 둥지를 틀 팀과 거취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유럽 매체들은 LA행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기자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의 일정과는 별개로 국내에 남아, LA 측과 구두 합의를 마쳤다. 이적료는 1500만유로(약 24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 역시 지난 2일 토트넘과의 이별을 발표했던 기자회견에서 "아직 새 소속 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을 가진 팀을 고를 것"이라며 미국행을 암시했었다.

북중미 월드컵은 10개월 뒤인 내년 6월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에서 열린다. LA에서 뛰면 월드컵을 앞두고 현지 적응이 수월하고, 리그 경기 숫자도 많지 않아 월드컵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LA FC 선수들 ⓒ AFP=뉴스1

손흥민은 3일 고별전을 마친 뒤에도 향후 자신의 거취와 관련, "2일에 엄청난 정보를 드렸다"고 웃어보였다.

양 측이 구두 합의까지 마친 만큼, 손흥민의 LA 행은 공식 발표만 남겨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손흥민의 새 소속 팀 후보에 오른 LA FC는 2014년 창단했다. 2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쓴다.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동료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뛰고 있으며,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대표 수비수 김문환도 활약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팀이다.

이번 시즌 MLS에서는 10승6무6패로 서부지구 15개 팀 중 6위에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