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DB.

광주·전남지역 제조업 10곳 중 5곳 이상은 기존 주력산업이 여러가지 애로를 겪고 있지만 신사업 추진을 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전남지역 제조업체 13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래 신사업 추진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6.4%는 주력사업 시장의 포화 또는 쇠퇴에 대비해 신사업의 착수 또는 검토를 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신사업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 기업은 43.6%에 그쳤다.

신사업을 추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시장성·사업성에 대한 확신 부족'(37.4%) △자금 등 경영상황 악화(33.3%) △신사업 아이템 부재(20.0%) 등으로 조사돼 불확실성과 자금 부담이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신사업에 착수한 기업 중 65.5%는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신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9.3%는 외부 협력으로, 1.7%는 인수합병(M&A)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사업 추진 성과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이 어렵다'는 응답이 48.3%로 가장 많았고 '성과 기대' 22.4%, '내·외부 요인에 따른 추진 차질'이 각각 10.3%로 나타나 성과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임을 보여줬다.

신사업 추진 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추진자금 부족·조달 애로(57.9%)가 가장 많았고 △판로확보 또는 유통경로 개척 애로(46.6%) △신사업 시장환경 불확실성(43.6%) △기술 개발 또는 제품 완성도 부족'(23.3%)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 기업의 58.6%는 기업 주력사업(제품)의 전반적인 시장 상황에 대해 '성숙기(시장 포화 상태)'로 평가했으며, '쇠퇴기(시장 축소)'에 해당한다고 본 기업도 24.8%에 달했다.

채화석 광주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 제조기업들이 현 시장 상황과 신사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시장성·인력 등 다양한 제약 요인으로 인해 신사업 전환이 지연되고 있다"며 "신사업 발굴과 사업 전환을 위한 정책적 지원과 중장기적 기업 역량 강화 방안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