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LG AI 리서치 컨소시엄 구성 이미지. /사진=LG 제공

LG 컨소시엄이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초거대 AI 모델, 이른바 '국가대표 AI'를 육성하기 위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다.

컨소시엄의 주관사인 LG AI연구원은 이미 세계적 수준의 AI 원천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LG AI연구원이 지난 7월15일 공개한 차세대 모델 '엑사원 4.0'(EXAONE 4.0)은 글로벌 AI 성능 분석 전문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Artificial Analysis)가 발표한 '인텔리전스 지수'(Intelligence Index) 평가에서 국내 모델 중 1위, 오픈웨이트(공개) 모델 기준 글로벌 4위, 종합 순위에서는 글로벌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엑사원 4.0이 파라미터 규모에서 최소 수배에서 수십배에 달하는 글로벌 초거대 모델들과의 성능 비교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LG 컨소시엄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프런티어 모델 성능의 95% 수준이 아닌 100% 이상 성능을 구현한 'K-EXAONE'(케이 엑사원)을 개발해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LG AI연구원은 향후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과 함께 K-EXAONE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용 서비스를 개발·출시하고 이를 제조·통신·금융 등 산업 전반에 적용함으로써 국내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국가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LG유플러스 ▲LG CNS ▲슈퍼브AI ▲퓨리오사AI ▲프렌들리AI ▲이스트소프트 ▲이스트에이드 ▲한글과컴퓨터 ▲뤼튼테크놀로지스 등 총 10개사가 참여했다.


각 참여사는 ▲전문성과 범용성을 갖춘 고성능 AI 모델 개발(LG유플러스·LG CNS·슈퍼브AI)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한 풀스택 AI 생태계 구축(퓨리오사AI·프렌들리AI) ▲B2C, B2B, B2G 등 분야별 서비스 선도사례 창출(이스트소프트·이스트에이드·한글과컴퓨터·뤼튼테크놀로지스) 등 역할을 분담해 공동 목표를 추진한다.

이들은 K-EXAONE을 토대로 산업별 실질적 활용성과와 차별화된 성공 사례를 만들어내고 다양한 기업·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며 생태계 중심축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연구원장은 "LG 컨소시엄은 초거대 AI 모델 개발부터 이를 활용한 서비스 및 생태계 구축까지 AI 전주기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자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며 "전 국민과 기업, 공공 부문까지 폭넓은 AI 확산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 AI연구원은 국내 인재 양성에도 적극 나선다. 기존 운영 중인 '공모형 인턴제도'를 확대해 더 많은 국내 대학원생에게 글로벌 수준의 생성형 AI 연구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