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세계적인 저음 성악가 3인이 한 무대에 오른다.
클래식 공연기획사 아트앤아티스트는 베이스 연광철,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바리톤 김기훈이 함께하는 '싱 로우 앤 소프트'(Sing Low & Soft)를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4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연광철은 1993년 파리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실력파 베이스다. 독일 예술가곡 '리트'의 거장으로 불리며, 2018년 독일 최고 영예인 '궁정 가수' 칭호를 받았다.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은 2012년 독일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의 주역으로 발탁돼 '바이로이트의 영웅'으로 불렸다. 2022년 '궁정 가수' 칭호를 받았으며, 쾰른 오페라극장 종신가수직을 내려놓고 현재 서울대 교수로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바리톤 김기훈은 2021년 영국 공영방송 BBC가 주최하는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오페랄리아에서 각각 2위에 올랐고,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부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시작으로, 바그너의 '탄호이저'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베르디의 '돈 카를로' '리골레토' 등 오페라 속 대표적인 아리아를 선보인다.
2부에서는 슈베르트와 브람스의 독일 가곡, 윤학원·김주원 등이 우리 시에 곡을 붙인 한국 가곡을 첼로 10대와 더블베이스 2대, 피아노 구성으로 편곡해서 들려준다.
피아노는 이탈리아 토리노 왕립극장에서 한국인 최초 종신 오페라 코치(마에스트로 콜라보라토레)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정운이 맡는다. 현악 반주는 코리아쿱현악앙상블이 함께한다.
아트앤아티스트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저음 가수들과 저음 악기들의 짙은 음색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완성도 높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