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는다. 사진은 지난 6월12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의 실질적 서열 1위인 또 럼 공산당 서기장과 오는 11일 정상회담을 한다.

7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이재명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10~13일 나흘간 국빈 방한할 예정"이라며 "럼 서기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방한하는 첫 외국 정상"이라고 밝혔다. 당 서기장은 베트남 최고 지도자로 정치·군사적 권력을 쥐고 있다. 베트남의 공식 수반은 국가주석이지만 실권은 당 서기장에 있는 셈이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오는 11일 예정된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등을 통해 럼 서기장과 함께 정치, 안보, 교역, 투자 외에도 원전, 고속철도, 스마트시티 등 국책 인프라, 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해 심도깊은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아세안(ASEAN) 내 핵심 협력국"이라며 "한국과 베트남 관계를 더욱 미래 지향적이고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양국의 의지를 확인하고 아세안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은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응우옌 푸 쫑 서기장 이후 11년만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12일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교역, 투자,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도 한국과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