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년 K리그2(2부리그)가 17팀 체제로 운영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25년도 제4차 이사회를 개최, 김해FC 2008, 용인FC, 파주시민축구단의 K리그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이로써 세 구단의 K리그 회원 가입은 내년 1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최종 승인만 남겨뒀다. 세 구단의 회원 가입이 확정되면 2026시즌 K리그2에는 총 17개 팀이 참가한다.
김해는 현재 K3리그 소속으로 올 시즌 3위에 올라있으며 2024년 준공된 최신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다.
김해는 지난 1월 재단법인을 설립, K리그 가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김해의 회원 가입이 확정되면 2011년 광주FC 창단 이후 15년 만에 남부 지역을 연고로 한 K리그 신생팀이 참가가 이뤄진다.
용인시는 지난 3월 이상일 시장이 프로축구단 창단을 선언하고 4월에는 시의회가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를 신설했다. 최근에는 K리그 다수 팀에서 지도자 경력을 갖춘 최윤겸 감독과 K리그 레전드 이동국 전 선수를 각각 초대 감독과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했다.
용인은 2001년 설립된 용인시축구센터를 기반으로 구단 사무국과 연령별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갖췄다. 홈 경기장으로 사용될 미르스타디움은 올해 월드컵 최종 예선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개최하는 등 국제 대회급 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파주는 2023년까지 각급 국가대표팀의 전용 훈련장이었던 파주NFC를 구단 클럽하우스로 사용한다. 파주의 회원 가입이 확정되면 현재 프로축구단이 없는 경기 북부권에서의 K리그 활성화에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연맹 사무국은 이번 이사회를 앞두고 △사업계획서 △인프라 △지자체 의지 및 지역사회 관심도 △연고지 경쟁력 △지자체 재정 여건 △시장 규모 등 6개 분야의 41개 세부 항목이 포함된 회원가입 적정성 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이사회에 제출했다.
세 구단 모두 적정 평가를 받은 가운데 이사회는 △김해, 용인, 파주시 모두 인구 50만명 이상의 대도시인 점 △지자체 연간 예산 규모가 2조원 내지 3조원으로 재정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점 △홈경기장과 축구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점 △사업계획서의 완성도와 타당성이 충분한 점 등을 고려해 세 구단 모두 K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선수가 군 복무를 위해 김천 상무 등으로 소속팀을 변경할 경우 선수의 이적 형태를 기존 '임대'에서 '군 복무 선수 출전 동의'로 변경하는 안도 승인했다. 이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한 팀이 선수를 임대 보내거나 임대받을 수 있는 최대 인원수(6명)에 군 복무 선수가 포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개정에 따라 군 복무 선수의 원소속팀과 김천이 작성하는 '군 선수 표준 임대 계약서'도 '군 복무 선수 출전 동의서'로 양식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