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 의장의 사기적 부겅저래 의혹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사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투자자를 속이고 수천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겨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받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미국에 머물던 방 의장은 지난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방 의장 측은 경찰과 귀국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방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 곧바로 조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앞선 하이브 압수수색 당시 확보하지 못한 방 의장 휴대전화를 압수 분석해 수사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방시혁 의장 귀국은 지난 6일 하이브 사내 구성원에게 보낸 전체 이메일에서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임하겠다"고 말한 지 엿새 만이다. 이메일에는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이러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무엇보다 먼저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미 금융 당국의 조사 시에도 상장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소명했듯이 앞으로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다시 한번 소상히 설명해 드리겠다"는 내용이 적혔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투자자·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이고 하이브 임원들이 세운 사모펀드(PEF)의 SPC(특수목적법인)에 하이브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해당 계약은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와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달 16일 방 의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서울남부지검 지휘를 받는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특사경)도 해당 사안을 수사 중이다. 국세청 역시 지난달 하이브 세무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