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완파했다.
KIA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KIA는 시즌 전적 53승4무50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패한 4위 SSG 랜더스(54승4무50패)와의 격차는 0.5경기로 줄였다.
반면 5연패에 빠진 삼성은 시즌 전적 51승1무58패(8위)가 됐다.
KIA 위즈덤은 이날 5타수 4안타(2홈런) 2득점 6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6회초 만루홈런, 8회초 솔로홈런 등 연타석포를 쏘아 올리며 시즌 홈런 26개로 르윈 디아즈(삼성·37홈런)에 이은 이 부문 리그 2위를 유지했다.
KIA는 위즈덤 외에도 김호령(3회1점), 김태군(5회1점), 김선빈(7회1점) 등이 대포를 쏘아 올리며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KIA 선발 양현종은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7승(5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삼성 선발 원태인은 6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 시즌 4패(7승)를 안았다.
삼성 타선은 이날 팀 11안타로 KIA(13안타)에 크게 밀리지 않았으나, 홈런이 하나도 없었고 찬스에서의 집중력 부재가 맞물려 대패했다.

KIA는 3회초 김호령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어진 3회말 양현종이 구자욱에게 2루타를 맞는 등 흔들렸고 3루수 위즈덤과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이 맞물려 2실점, 역전당했다.
KIA는 다시 홈런포로 따라붙었다. 5회초 김태군이 솔로홈런을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6회초엔 김선빈, 나성범, 오선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위즈덤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6회말 구자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6-3으로 쫓겼으나, 성영탁이 등판해 김헌곤을 범타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KIA는 7회초 김선빈의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7회말 1실점 후엔 8회초 위즈덤의 연타석 홈런으로 격차를 또 벌렸다.
KIA는 9회초 박민의 밀어내기 사구와 위즈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