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원이 호텔에서 밀회 중 사망한 불륜남의 유족들이 불륜녀에게 소송을 걸자 불륜녀에게 62만위안(1억2000만원) 보상을 판결했다. 사진은 중국 법원 이미지.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호텔에서 밀회 중 사망한 불륜남의 유족들이 불륜녀에게 소송을 걸었다. 이에 중국 법원 측은 불륜녀에게 62만위안(약 1억2000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2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7월14일 중국 남부 핑난 현 한 호텔에서 66세 남성 저우씨는 연인과 밀회를 즐겼다. 저씨의 연인 좡씨는 잠들고 일어난 후 저씨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저씨가 죽었다고 생각한 좡씨는 두려움에 혈압이 높아졌고 고혈압을 앓던 좡씨는 자신의 집에 가서 혈압약을 먹었다. 이후 다시 호텔로 돌아온 좡씨는 호텔직원과 함께 방에 들어갔고 저씨가 아무런 반응도 없자 구급차와 경찰을 불렀다. 이후 의사와 경찰은 저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저씨의 아내와 아들은 호텔과 좡씨가 저씨를 구출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었다. 저씨의 유족은 55만위안(약 1억667만원)을 청구했다. 이에 중국 법원은 장례 비용 7만위안(약 1357만원)을 더해 총 62만위안(약 1억2000만원)을 청구한 후 최종 판결을 했다. 다만 법원은 저시가 공공장소가 아닌 객실 내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며 보상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