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리사 쿡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해임했다. 이에 쿡 이사는 "트럼프가 나를 해고할 권한이 없으며 나는 그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쿡 이사의 변호인 아베 로웰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를 해고할 권한 없다"며 "2022년부터 했던 것처럼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쿡 이사는 2022년 바이든 전 대통령에 의해 지명돼 2023년 의회 인준을 받아 2038년까지 임기가 보장됐다. 의회 인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해고할 권한이 없는 것이다.
쿡 이사가 해임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준 이사 7명 중 4명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리사 쿡 이사를 즉시 해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운영에서 청렴성과 신뢰가 필수적"이라며 "쿡의 행위가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미 법무부는 쿡 이사가 이중 주거지를 지정해 유리한 조건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받았다고 보고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