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가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은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커쇼. /사진=로이터

LA다저스 살아있는 전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커쇼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 호투했다. 소속팀 다저스는 6-3으로 승리를 챙겼다.


2008년 다저스에 입단한 커쇼는 17년 동안 한 팀에서 활약하며 프로 통산 221승을 수확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다만 지난 시즌을 왼쪽 발가락과 무릎 수술을 받았고 나이도 있어 부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세간의 우려를 깨고 커쇼는 화려하게 부활했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그는 이날까지 17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ERA) 3.0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3시즌 13승 이후 2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도 목전에 두고 있다.

4일 휴식 후의 등판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당초 순서대로라면 이날 선발은 오타니 쇼헤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도중 타구를 맞아 휴식이 필요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 오타니의 등판 순서를 맞바꿨다.


커쇼는 1회 스펜서 스티어와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미겔 안두하를 희생타로 잡은 후 오스틴 헤이스마저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한 차례 위기를 탈출한 커쇼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2회를 범타로 막은 그는 3회 삼진 2개, 4회 삼진 2개, 5회 삼진 1개를 잡아낼 동안 단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그는 5회를 마친 뒤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와 교체됐다. 투구 수는 72개로 적었지만 적은 휴식 여파로 인한 배려였다. 결국 다저스는 남은 이닝 리드를 유지해 커쇼의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