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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단순한 가성비 스마트폰 기업이 아닙니다.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를 융합해 '사람-차량-가정'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혁신기업입니다"
하나자산운용은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1Q(원큐)샤오미밸류체인액티브ETF 신규상장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김태우 하나자산운용 대표는 이 간담회에서 샤오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샤오미밸류체인액티브'는 중국 대표 혁신기업 샤오미와 그 밸류체인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첫 액티브 ETF다. 이 ETF는 다음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1Q 샤오미밸류체인액티브 ETF'는 샤오미 주식에 약 25%를 집중 투자하고 나머지 75%는 샤오미와 공급·수요망으로 연결된 기업들에 분산 투자하는 구조다. ▲알리바바 ▲BYD ▲텐센트 ▲센스타임 ▲서니옵티컬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기초지수는 Solactive-KEDI Xiaomi Focus China Tech Index를 추종하며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 보수는 연 0.49% 수준이며 퇴직연금 계좌에도 70%까지 편입할 수 있다.
하나자산운용은 AI 실용화와 중국 제조업 진화라는 흐름 속에서 샤오미를 중심으로 중국 혁신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김승현 하나자산운용 ETF/퀀트솔루션본부 본부장은 "홍콩 시장에서는 샤오미를 최소 200주 단위로 거래해야 하지만 이번 ETF를 통해 국내 투자자는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운용이 '샤오미'를 선택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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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현재 중국 경기 침체 둔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에 우려의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형관 중국자본시장연구소 대표는 "중국 경제를 단순히 성장률로만 평가하는 것은 오류"라며 "규제 완화 이후 민영기업이 주도권을 잡고 있고 AI와 로봇, 반도체 등 신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샤오미를 "중국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 꼽았다. 그는 "올해 2분기 말 기준 샤오미는 스마트폰 출하량 세계 3위, 글로벌 MAU(월간활성화 사용자수) 7억3100만명, 전기차 YU7 출시 18시간 만에 24만대 판매 등 성과를 냈다"며 "2025년 2분기 매출은 1160억 위안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연구개발비도 75억위안에 달했다"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샤오미는 샤오미다"라며 "샤오미는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업체가 아니라 고객의 열망을 판매하는 혁신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샤오미는 테슬라·애플·엔비디아처럼 파괴적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기업"이라며 "스마트폰, 웨어러블, 전기차, 반도체, 가전, 소프트웨어 등 여섯 영역에 고르게 포진해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ETF는 샤오미를 중심으로 한 중국 혁신기업 생태계에 투자하는 차별화된 수단"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샤오미밸류체인' ETF로 글로벌 투자 확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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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자산운용은 이번 1Q샤오미밸류체인액티브 ETF 상장을 통해 국내 투자자들이 중국 테크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1Q ETF 브랜드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상품은 1Q 브랜드가 단순한 글로벌 지수 추종을 넘어 테마·혁신 투자까지 아우르는 확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Q 미국S&P500' '1Q 나스닥100' 등 하나자산운용이 주력으로 확충하고 있는 글로벌 ETF의 뒤를 이어 주요 라인업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하나자산운용의 1Q 미국S&P500 ETF는 상장 8영업일 만에 순자산 5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이 외에도 하나자산운용은 '1Q 중단기회사채' '1Q 메디컬AI' 등 다양한 ETF를 연이어 상장하며 라인업을 확충해 왔다. 지난 25일 기준 하나자산운용 1Q ETF 전체 순자산은 2.3조원으로, 연초 대비 68% 성장했다.
김 대표는 "AI 실용화 가속과 중국 제조업의 진화라는 두 거대한 흐름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주목받는 샤오미를 중심으로 ETF를 출시하게 돼 뜻깊다"며 "1Q ETF는 앞으로도 실질적인 투자 수요에 기반한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