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이 HD현대미포와 합병을 통해 조선업 불황을 돌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HD현대중공업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이 HD현대미포와 합병에 대해 "이번 사업재편은 급변하는 글로벌 조선업 환경 속에서 신성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8일 대표이사 담화문을 내고 직원들에게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통해 두 회사의 자원과 역량 올 한데모아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사업영역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가(MASGA·다시 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로 대표되는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고 세계 각국이 해군력 강화에 나서면서 K함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쇄빙선, 해상작업지원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목적선 수요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에 대해선 "회사가 직면한 한계를 넘어 더 큰 가능성과 기회를 항해 나아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는 더 큰 무대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이어 사업적 청사진을 제시하며 "새롭게 출범하는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부문에서 기술과 실적, 생산 역량을 결집해 MASGA 프로젝트와 K방산을 선도하는 글로벌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두 회사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보유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운영체계의 효율화를 통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행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동시에 해외 생산거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벌크선, 탱커 등 과거 우리가 주도했던 일반 상선 시장에서도 다시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합병의 의미도 거듭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번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은 '더 넓은 시장'을 항해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자 '더 강한 조선'으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이라며 "새로운 HD현대중공업으로서 하나 되어 글로벌 조선 1위 기업의 위상을 지키며 더 큰 미래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