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이재명정부와 여당이 중점적으로 있는 힘을 싣고 있는 주요 법안들에 대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막겠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당시 당대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공동취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게 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정부와 여당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 온 모든 체계를 무너뜨리려 한다"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막겠다"고 밝혔다.

2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나 의원은 이날 인천 중구 인천공항 인재개발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다수당이 폭주하지 않으면 굳이 제가 나서지 않아도 되는데 지금은 너무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 도중 나 의원이 신임 법사위 야당 간사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가 나 의원에게 법사위 야당 간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5선 의원이 상임위원회 간사를 담당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당초 법사위 간사는 재선인 장동혁 대표가 맡았다. 하지만 장 대표가 선거에 출마하면서 재선인 박형수 의원이 임시로 담당하고 있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의 입법 폭주가 도를 넘었다. 이런 시기 민주당에서는 법사위원장으로 6선 추미애 의원을 내세웠다"며 "저희는 대한민국 체계를 지킨다는 면에서 정말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전에 있는 검찰청 폐지부터 시작해 대법원 정원 증원을 통한 사법 체계의 붕괴에 이르기까지 법안들이 줄줄이 남아 있다"며 "국민의 마음을 모아 막아내기 위해서는 '선수'(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횟수)를 파괴해서라도 온 힘을 다해야 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간사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추 위원장과 맞붙게 됐는데 자신이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들을 한 분이라도 더 설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갖고 있지 않나. 사실 법사위원장은 야당에서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입법 폭주를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을 설득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민과 함께 추 위원장의 일방적인 독주를 막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