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착한 사나이'가 마지막까지 깊고 진한 여운을 남겼다.
29일 오후 방송된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극본 김운경, 김효석/연출 송해성, 박홍수) 마지막회에서 박석철(이동욱 분)과 강미영(이성경 분)은 어긋난 시간을 지나 다시 운명처럼 마주했다. 망설임 끝에 자신을 기다려준 강미영에게로 향하는 박석철의 모습은 변함없이 서로의 곁을 지키며 계속될 두 사람의 운명적인 로맨스를 예고하며 깊고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13회는 2.405%, 14회는 3.082%(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이날 박석철은 자신의 목숨을 노린 칼부림 사건의 진실을 찾고자 움직였다. 박석철의 짐작대로 사건의 배후에는 오상열(한재영 분)이 있었다. 장우석(오승백 분)은 건달로 성공하고 싶다는 목표와 가족을 빌미로 잡은 협박에 제안을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좁은 방에 숨어 두려움에 떨고 있던 장우석은 누가 시켰냐는 박석철의 질문에도 그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울먹일 뿐이었다. 이후 장우석이 오상열과 명산실업 일당에 의해 살해된 후 시신으로 발견된 것.
오상열의 잔인한 횡포를 목도한 박석철은 강태훈(박훈 분)에게 연락을 취했다. 박석철과의 대화로 지난밤의 오해를 푼 강태훈은 자신이 명산실업에서 쫓겨날 때와 변한 게 없는 현실에 분노했다. 자신의 방식대로 오상열을 정리하겠다는 박석철을 보며 그를 지키기 위해 삼준건설 사무실까지 찾아온 강미영을 떠올린 강태훈은 진심이 담긴 걱정을 보냈다. 우정과 악연을 오가던 두 사람이 먼 길을 돌아 다시 같은 편에 서게 된 순간이었다.
박석철에겐 오상열을 잡을 증거가 필요했다. 마침내 장우석이 죽던 날의 흔적이 담긴 블랙박스를 손에 넣은 박석철은 남몰래 마지막 싸움을 준비했다. 다가온 결전의 날, 박석철은 마치 긴 헤어짐을 예감한 듯 강미영을 향한 진심을 눌러 담은 편지와 언젠가 약속했던 노랫말을 납골당에 올려두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날 밤, 박석철은 오상열에게 자수를 권했다. 하지만 오상열은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때마침 박석철을 걱정하던 강태훈이 삼준건설 조직원들을 이끌고 등판했고 명산실업 사무실은 순식간에 혈투장으로 변했다. 결국 도망칠 곳 없는 옥상에서 서로를 대면한 박석철과 오상열. 두 사람의 혈투를 막아선 건 급히 옥상으로 들어선 윤병수(김도윤 분)와 경찰들이었다. 지리한 싸움에도 끝이 다가오고 있었다.
한편, 고대하던 공연을 마친 강미영은 '써달라고 했던 가사, 어머님 계신 곳에 뒀어'라는 박석철의 메시지를 뒤늦게 확인했다. 불안한 마음을 안고 납골당으로 향한 강미영. 그곳에서 발견한 편지 속 담긴 박석철의 진심을 읽고 오열하는 강미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길었던 싸움의 끝 박석철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이, 오상열에게는 징역 20년이 내려졌다. 교도소에 수감된 박석철은 묵묵히 자신의 형량을 채웠다. 그렇게 2년의 세월이 지나갔다. 강미영은 여전히 박석철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곡을 썼고 노래 불렀다. 그 진심은 교도소에 있던 박석철에게도 닿았다. 출소 날 홀로 교도소를 나온 박석철을 기다리는 건 언젠가 함께 떠난 여행 때처럼 노란 원피스를 입은 강미영이었다. 아련한 눈맞춤 속 머뭇거림을 끝내고 강미영에게로 향하는 박석철의 끝은 변함없이 서로의 나무 그늘이 되어줄 박석철과 강미영의 로맨스를 예고하며 모두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여운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