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세영(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5년 만에 우승을 정조준한다.
김세영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TPC 보스턴(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로즈 장(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날(30일) 악천후로 4개 홀만 소화했던 김세영은 32개 홀 강행군을 치렀다.
먼저 2라운드 남은 14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기록하며 2라운드 기준 중간 선두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3라운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세영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중국의 '루키' 미란다 왕에게 선두 자리를 뺏겼다.
김세영은 3라운드 2번 홀(파5)과 3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9번 홀(파4)에서 보기로 다시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후반 홀 들어서 흐름을 바꿨다. 김세영은 12번 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했고, 16번 홀(파3)과 18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김세영은 LPGA 통산 12승을 달성했으나 지난 2020년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다섯 차례 톱10에 진입하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이번 대회에서 통산 1승에 도전한다.
미란다 왕은 3라운드에서만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타를 줄이며 김세영과 로즈 장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첫 우승을 노린다.

박금강(24)도 3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여 공동 6위(13언더파 203타)로 껑충 뛰어올랐다.
2023년 LPGA 무대를 밟은 박금강은 아직 우승 경험이 없고, 올 시즌에 한 번도 톱10에 오른 적이 없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11위다.
최혜진(26)과 이정은6(29)은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다.
유해란(24)은 공동 23위(7언더파 209타), 이정은5(37)은 공동 30위(6언더파 210타)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