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샌프란시스코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라파엘 데버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정후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홈경기에서 13-2로 대승을 거뒀다. 시즌 68승째(69패)를 챙긴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지난달 31일 볼티모어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정후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초중반까지 맹타를 휘둘렀던 그는 최근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며 다소 주춤했고 결국 한 차례 쉬어갔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볼티모어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를 손쉽게 공략했다. 1회 라파엘 데버스의 솔로 홈런, 3회 드류 길버트, 엘리엇 라모스, 데버스, 윌리 아다메스의 연속 안타로 2타점, 4회 길버트의 2타점 적시 3루타 포함 4타점을 몰아치며 점수 차를 7-0까지 벌렸다. 기세가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6회 3점, 8회 3점을 추가하며 13-0을 만들었다. 볼티모어는 9회 두 점을 얻었지만 결국 2-13으로 패했다.
현역 최고령 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두 자릿수 탈삼진을 잡으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벌랜더의 모습. /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ML) 현역 최고령 투수 저스틴 벌랜더(42)의 활약도 빛났다. 선발 나선 그는 5이닝 3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자주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서 빛났다.

벌랜더는 1회 볼넷 2개를 허용하며 2사 1·2루 찬스를 허용했으나 콜튼 카이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 볼넷과 안타로 다시 한번 1사 1·2루 위기를 맞았으나 다이엘 존슨과 잭슨 홀리데이를 범타 처리했다. 3회를 무사히 막아낸 그는 4회 아웃 카운터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력투를 선보였다. 5회 1사 1·2루 위기를 맞은 그는 거너 핸더슨과 라이언 마운트캐슬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벌랜더는 2022년 10월5일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42세 192일인 그는 2008년 랜디 존슨이 세운 최고령 두 자릿수 탈삼진(44세 347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그는 ML 통산 최다 탈삼진 단독 8위 게일로드 페리(3534탈삼진)와 격차를 4개 차로 좁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