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연구개발(R&D) 부문에 전년대비 71% 증가한 95억달러를 투자하며 증가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반도체 전문분석기관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R&D 투자 상위 20개 기업의 총 투자액은 전년대비 17% 늘어난 98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상위 20개 기업의 매출 대비 R&D 지출은 평균 15.8%였다. 20개 기업 중 15개는 R&D 지출을 늘렸고, 5개 기업은 줄였다.
R&D 투자액 1위는 미국 인텔로 16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나 증가율은 전년대비 3.1% 늘어나는데 그쳤다.
2위인 엔비디아의 R&D 투자는 125억달러이며 증가율 47%를 기록했다.
3위인 삼성전자는 전년대비 71% 급증한 95억달러를 R&D에 투자했다. 증가율은 전체 20개 기업 중 1위이다. 테크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R&D 지출 상승은 향후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92억7000만달러의 R&D 투자로 4위를 유지했다. R&D 투자 증가율은 54.6%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R&D 투자액은 33억달러로 10위를 기록했다. 투자 증가율은 32.7%였다.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6.9%로 상위 20개 기업 중 가장 낮았다.
마이크로칩은 R&D 투자가 16.2% 감소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으며 아날로그 디바이스가 16.1% 줄어들어 그 뒤를 이었다.
7위를 차지한 TSMC는 지난해 63억5700만달러를 R&D에 투자했다. TSMC는 10억달러 이상 R&D를 투자한 기업 중 유일한 순수 파운드리이다.
2010년 9억4300만달러였던 TSMC의 R&D 지출은 13년만인 2023년 63억6000만달러로 574% 증가했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6%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