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일 과거 중학교 교사 시절 성적이 떨어졌다고 우는 학생의 뺨을 때렸다는 인터뷰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신화=뉴시스사진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한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1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일 진행된다. 정치편향, 음주운전, 논문 표절 등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 최대 쟁점은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다. 최 후보자는 교육감 재직 시절 전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범여권 정치인들의 과오를 옹호하고 사법당국과 기업, 전임 정부 등을 향해 적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때론 막말도 동원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병신년'으로 표현했고, 2019년엔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일을 희화화하며 '탕탕절'이라 칭했다. 이와 관련 최 후보자는 서면 답변서를 통해 "일부 표현들이 과했던 점에 대해 사과드릴 부분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

뿐만 아니라 최 후보자는 지난 2014년 2월 세종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반에 전교생 중 1등을 하던 아이가 있었다. 한번은 반에서 2등, 전교에서 12등을 했다. 성적표를 줬는데 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 12등이 울면 13등은 더 울어야 하고, 꼴찌는 그럼 죽으란 말이냐. 나도 모르게 그냥 확 화가 났다"며 "그 어린 여학생 따귀를 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단에 있으면서 단 한 번이었다. 아차 싶었지만 결국 때리고 말았다"며 "그 아이는 이후 나를 싫어했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1981년 3월 대천여중 교사로 발령 난 후 벌어진 일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그 학생이 교사가 된 후 찾아왔다. '저 선생님 오래 미워했다. 그런데 지금은 왜 때렸는지 이해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용서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학생 인권을 강조해 온 최 후보자의 행보와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3년 12월 최 후보자는 학생인권조례 폐지 움직임에 반대하며 "존중과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다른 사람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회견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음주운전 전력도 거론될 예정이다. 2003년 최 후보자는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87%였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인정하며 "현재까지 전혀 운전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논문 표절 논란도 있다. 그는 2006년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학위 논문으로 '매니페스토 운동에 나타난 정책공약 분석 - 2006년 대전지역 지방선거를 중심으로'를 제출했다. 해당 논문에는 상당수 기사를 인용하고도 출처를 표기하지 않아 의혹이 제기돼 있다. 논란에 대해 최 후보자 측은 인사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