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로 이름을 알린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전 직장 동료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다.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처

'저속노화' 트렌드를 이끈 정희원 서울특별시 건강총괄관(저속노화연구소 대표)이 스토킹 피해를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뉴스1에 따르면 정 총괄관은 서울 방배경찰서에 전 직장인 서울아산병원의 위촉연구원인 A씨를 스토킹 처벌법 위반, 공갈 미수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 고소장에 따르면 정 총괄관은 지난 6월부로 A씨와 계약 관계를 해지했지만, 이후 "내가 없으면 너는 파멸할 것" 등의 폭언을 하며 지속적으로 스토킹 행위를 했다.


지난 9월에는 A씨가 정 총괄관 아내 직장 근처에 나타나 위협을 가하고, 같은 달 28일에는 주거지 공동현관을 지나 현관문 앞에 편지 등을 놓아두는 행위를 했다는 정 총괄관 측의 설명이다.

또 A씨는 정 총괄관 저서 중 하나인 '저속노화 마인드셋'과 관련해 저작권과 금전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정 총괄관에게 저서에 대한 ▲5:5 수익 배분 ▲스토킹 취지 표현 금지 ▲2년 동안 벌어들인 모든 수익을 합의금으로 지불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 총괄관 측은 "A씨가 2023년 하반기부터 지난 2월까지 위촉연구원 신분으로 급여를 받고 자료 조사와 구술 정리 등 보조적 업무를 수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총괄관 법률대리인 박기태 변호사(법무법인 한중)에 따르면 정 박사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 6월 사이 A씨와 사적으로 교류한 사실도 인정했다. 박 변호사는 "A씨가 관계 폭로를 빌미로 지속해서 정 박사를 협박했다"며 "A씨의 일방적인 신체 접촉이 있었을 뿐 두 사람 사이 육체적 관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A씨는 부인과 이혼 후 본인과 결혼해 달라며 가스라이팅과 집착, 스토킹을 반복했다"며 "정 박사는 해당 사실을 아내에게 고백했다. 현재 부부가 공동으로 A씨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A씨는 차량에 동석한 정 총괄관에게 일방적으로 입맞춤을 하고,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본인이 예약한 숙박업소로 데려가 신체접촉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박 변호사는 "정 총괄관의 사회적 위치를 약점으로 삼아 사생활을 유포해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박탈하겠다는 공갈로 막대한 금전적 이익을 취하고자 하는 A씨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며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