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철근이 무너져 내린 사고가 발생해 50대 작업자가 사망했다. 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신안산선 공사현장에서 관계자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이 낙하하며 작업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중상을 입은 50대 작업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18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2분 서울 여의도 신안산선 공사 현장 지하 70m 지점에서 철근 구조물이 낙하하면서 작업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2명 중 중상자 1명은 철근 콘크리트 타설 차 운전자인 50대 남성으로 낙하하는 철근에 맞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다른 1명은 발목부상 등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현장 작업자는 총 98명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2명을 제외한 모두는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현재 현장 구조 조치는 완료된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지상과 연결하는 통로인 수직입구로부터 약 150m 떨어진 곳에서 아치형 철근 작업을 마치고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는 도중 철근 구조물이 낙하하면서 발생했다. 철근 높이는 약 18m, 두께는 25~29㎜로, 사고 당시 철근 여러 개가 조립된 묶음이 전체적으로 주저앉으면서 작업자들을 덮쳤다.

구본형 영등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안전 관리는 시공하면서 여러 가지를 시험을 하는데 시험 당시 전혀 하자가 없었다"면서 "그런데도 붕괴된 원인에 대해서는 경찰과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전했다.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는 이번 사고 조사가 끝날 때까지 중단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