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용감한 형사들4'에서 반성 없이 파렴치한 변명에 급급한 범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5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연출 이지선) 50회에는 전 전주 덕진경찰서 형사과장 한달수 경정, 과학수사대(KCSI) 윤외출 전 경무관, 김진수 경감, 대전유성경찰서 청소년 보호계 학교 전담 경찰관 박성수 경위가 출연해 수사 일지를 펼쳤다.
이어 KCSI는 깊은 새벽, 옆집에 사는 자매가 방 안에서 피를 많이 흘리고 숨져 있다는 이웃의 신고로부터 시작된 사건을 소개했다. 신고자는 출근길에 계단 아래로 황급히 내려가는 남성을 목격했고, 옆집 문이 열려 있어 뒤쫓았으나 놓쳐 현장을 확인한 뒤 신고했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 자매의 몸에서는 총 50군데 이상의 자창이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자매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까지 1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언니가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가장 역할을 해왔고, 동생은 열심히 공부했던 간호학과 학생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맞은편 건물 지붕과 자매의 집 빌라 옥상에서 자매의 집에서 발견된 족적과 동일한 먼지 족적이 발견돼 범인이 옥상에서 창문으로 위험하게 침입한 것으로 추정됐다. 건물을 오가며 난간을 잡은 지문이 발견됐고, 용의자는 맞은편 건물에 할아버지와 살고 있던 22세 남성이었다. 그는 전과 9범에 이미 수배 중으로 과거 조폭 생활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성매매 알선죄로 체포됐던 지인에게 택시비가 없다며 메시지를 보냈고, 형사들은 그를 유인해 검거했다.
범인은 "별생각 없이 보러 갔고, 술을 먹고 갔다" "그전에도 한 번 그런 일이 있을 뻔했다" "손끝 하나 안 건드렸다" 등 횡설수설하며 황당한 진술을 늘어놨다. 자매 중 언니와 우연히 마주쳐 인사를 했고, 이후 몇 번 마주치며 친해졌다고 주장했던 것. 범행일에도 갑자기 언니가 생각나 벨을 눌렀고, 문을 열어줬는데 밤늦게 돌아다니냐는 말에 화가 나서 찔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족적 확인 결과 범인은 신발을 신고 들어갔으며, 초인종에서도 지문이 검출되지 않아 거짓임이 드러났다.
옥상으로 넘어 다닌 이유에 대해서는 살해 후 고민하다 강도로 위장하려 했다고 주장했고, 채팅으로 알게 된 여자가 대화할 때마다 반말해서 기분이 나빴는데 언니가 훈계한 것이 무시당한 것 같아 살해했다는 거짓 진술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연락처도 몰랐고, 서로 통화한 기록도 없었다. 결국 범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E채널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도 프로그램에 대한 생생한 소식과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