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카타르 수도 도하를 공습해 하마스 요원 5명이 숨졌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카타르 도하 건물의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이 카타르 수도 도하에 공습을 감행했다. 하마스 측은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 요원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가자지구 하마스 망명 지도자 칼릴 알하야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번 공격이 휴전 협상 대표단을 겨냥한 암살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은 협상팀 제거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정치국 수하일 알힌디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지도부는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스라엘이 공습 직전 미국에 작전 사실을 통보했으며 미군은 카타르 상공을 향하는 이스라엘 전투기를 포착하고 설명을 요구했다고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고받은 후 카타르 측에 정보를 전달하라고 지시했지만 미사일은 이미 발사됐다.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 행사에 참석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어 연설에서 "도하에서의 정밀 공습은 가자지구 전쟁을 즉시 끝낼 수 있는 길을 열었다"며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인질의 즉각적인 석방을 시작으로 평화의 확장을 다시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이 카타르 영토를 직접 타격한 첫 사례다. 이번 공습으로 인해 휴전 협상 중재국으로 활동한 카타르와의 외교적 긴장도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