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가 브라질을 잡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사진은 10일(한국시각) 볼리비아 엘 아토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엘 알토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최종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볼리비아 미구엘 테르세로스의 모습. /사진=로이터

볼리비아가 '삼바군단' 브라질을 꺾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볼리비아는 10일(한국시각) 볼리비아 엘 아토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엘 알토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남미 예선 최종전(18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10개 팀이 경쟁하는 남미 예선은 상위 6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7위 팀은 대륙 간 PO 진출에 나선다.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6팀(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에콰도르, 콜롬비아)은 18차 예선 이전에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 다만 대륙 간 PO에 나설 7위 팀은 최종전에서 결정됐다. 당초 대부분 전문가는 베네수엘라의 대륙 간 PO 진출을 예상했다.

예선 17차전까지 승점 18점을 수확한 베네수엘라는 최종 예선에서 콜롬비아를 만났다. 승점 17점으로 밀린 볼리비아는 브라질과 최종 예선에 나섰다. 만약 두 팀 모두 패배할 경우 승점 1점이 앞서는 베네수엘라가 7위를 차지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볼리비아는 브라질을 잡아내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볼리비아는 전반 추가시간 얻어낸 페널티킥을 미구엘 테르세로스(아메리카 미네이루)가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전 브라질의 맹공을 막아낸 볼리비아는 끝내 1-0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콜롬비아를 상대로 3-6으로 완패하며 승점을 쌓지 못했다.


볼리비아는 대륙 간 PO 진출에 성공하며 월드컵 본선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만약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된다면 1994년 미국월드컵 이후 32년 만에 본선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