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나라살림 적자가 86조원을 넘었다.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서울 명동거리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사진=뉴시스

올해 7월까지 나라살림 적자가 86조원을 넘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도 2020년과 202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1~7월 총수입은 385조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7조8000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국세수입은 23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조8000억원 늘었다.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14조 5000억원, 소득세가 9조원 각각 증가했고 부가가치세는 1조5000억원 줄었다.

세외 수입은 21조2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조7000억원, 기금 수입은 131조2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대비 총수입 진도율은 59.9%로, 본예산 기준 전년동기보다 1.6%포인트 높았으며 결산 기준으로는 0.2%포인트 낮았다.

7월 기준 누계 총지출은 442조5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3조원 늘었다. 총지출 진도율은 62.9%로, 본예산 기준 전년과 비교해 0.6%포인트 높았고 결산 기준으로는 1.3%포인트 낮았다.


통합재정수지는 57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입(29조3000억원 흑자)을 제외해 실질적인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6조8000억원 적자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가장 커진 때는 2020년으로 7월 누계 기준 98조1000억원, 이후 두 번째로는 2022년 적자 규모가 86조83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240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2조1000억원 늘었다.

8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21조원이다. 이 중 경쟁 입찰은 18조8000억원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8월 국고채 금리는 미국·유럽 등 글로벌 금리 변동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단기 금리 하락, 장기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