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이 5연패 탈출을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은 롯데에서 활약 중인 나균안의 모습. /사진=뉴시스

나균안(롯데 자이언츠)이 5연패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선발 등판한다.

롯데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타이거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9월 들어 단 한 경기도 승리가 없는 롯데는 토종 에이스 나균안을 필두로 5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올시즌 롯데의 4~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나균안은 후반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하며 맹활약 중이다. 시즌 성적은 26경기 3승 7패 평균자책점(ERA) 3.88로 평범하지만 후반기 8경기 1승 1패 ERA 2.91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세부 지표에서도 팀 내에서 가장 좋다. 나균안은 후반기 ERA,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등에서 팀 선발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피안타율도 0.217로 가장 낮다.

반등의 비결은 구속 상승과 주무기 포크볼 덕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나균안의 포심 평균 구속은 2024시즌 시속 142.6㎞에서 올시즌 145.2㎞로 약 3㎞가량 급증했다. 자연스럽게 포크볼의 위력도 올라갔다. 피안타율은 0.207, 피장타율도 0.298에 불과하며 구종 가치도 25.7로 1위다.


다만 나균안의 승수는 겨우 3승에 불과하다. 그는 후반기 8번의 선발 등판 중 4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겨우 1승에 그칠 만큼 불운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을 확률은 희박하다. 9월 기록만 살펴보면 롯데는 KBO리그 10구단 중 모든 타격지표에서 압도적 최하위다. 팀 타율은 0.187, 팀 OPS(출루율+장타율) 0.549로 9위 삼성 라이온즈(타율 0.223·팀 OPS 0.670)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지난 10일 한화전엔 안타(4개)보다 실책(5회)이 더 많은 최악의 경기력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