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문을 연 '하나더넥스트 영등포 라운지'./사진=머니S 강한빛 기자

"노후 준비는 60대의 몫일까요? 아니면 이제는 모든 세대의 과제가 됐을까요?"

100세 시대 길어진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하나 더 넥스트 영등포 라운지'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은 물론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을 종잣돈 삼아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까지 '노후 설계'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자산관리 키워드로 떠올랐다.


하나 더 넥스트 영등포 라운지는 은퇴 설계와 상속·증여 상담과 문화·교양 프로그램, 시니어 세대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 복합 공간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6일 을지로, 선릉, 서초에 이은 네 번째 시니어 특화점포를 개점했다.

지난 16일 오전 기자가 방문한 하나 더 넥스트 영등포 라운지는 전문 상담 인력인 '하나더넥스트 매니저'가 손님을 마주하고 상담을 이어가고 있었다.

평일 이른 아침에도 10여명의 고객들이 라운지를 방문했고 자산관리 전문 매니저는 은퇴 필요 자금 분석·미래 자산 포트폴리오 설계와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한 스마트한 자산 이전 준비, 건강관리 및 비금융 시니어 특화 콘텐츠 등 노후 준비 솔루션을 소개했다.


라운지 내부는 기존 은행 창구와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꾸며졌다. 통유리 너머로 영등포 도심이 펼쳐지고 내부는 원목 가구와 은은한 조명이 배치됐다.

한쪽 벽면을 채운 유리공예는 딱딱한 은행 점포의 모습이 아닌 따뜻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나무의 질감과 간접조명은 '재무 상담'이라는 주제를 무겁지 않은 분위기로 풀어냈다. 고객이 은퇴 준비와 자산 설계라는 진지한 고민을 터놓고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하나 더 넥스트 영등포 라운지는 문을 항상 열어놓는다. 하나은행과 거래하지 않아도 누구나 라운지 방문을 예약하면 1대1 밀착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고액 자산가들이 찾는 고급스러운 라운지에는 50·60대 은퇴 준비자들뿐 아닌 40대 재취업 준비생, 20대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드나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상담실 옆 복도 끝에는 시니어 고객을 위한 건강 강좌와 문화·교양 모임이 준비됐다. 50여 명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세미나실에서는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콘텐츠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지난 10일엔 '챗GPT 활용법', 17일엔 '유튜버, 어떻게 될 수 있나' 등의 주제로 강의가 이어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 더 넥스트 영등포 라운지는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라이프 케어 공간으로 시니어 세대를 위한 맞춤형 전문 채널"이라며 "시니어 손님의 성공적인 노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 소중한 인생 2막 솔루션

지난달 26일 문을 연 '하나더넥스트 영등포 라운지'./사진=머니S 강한빛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는 'New(새로움)', 'Energeti(에너지)c', 'eXtraordinary(놀라운)', 'Timeless(영원한)'의 가치가 내포됐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생명보험 등 그룹 내 관계사들이 협업해 은퇴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 분야 전반에서 시니어 고객을 위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 대상을 은퇴를 앞둔 시니어까지 확대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 더 넥스트의 슬로건 으로 '시니어의 소중한 인생 2막을 위한 솔루션'을 내세웠고 시니어 고객들에게 미래 설계는 물론 건강관리 등 비금융 분야의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니어 건강관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간보호센터, 프리미엄 요양시설 및 실버주택 사업도 진행한다. 하나생명보험은 올 하반기 중 주간보호센터 사업의 첫 삽을 뜨고 내년 하반기 서울 인근에 프리미엄급 요양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함영주 회장은 "하나 더 넥스트에서 금융으로 준비하는 미래 설계와 건강관리 등 비금융 분야의 라이프케어 등 새로운 경험을 누리길 바란다"며 "시니어 세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동반자로 하나금융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 설계 준비에 나이는 없어요" 앞당겨지는 노후 대비
라운지를 총괄하는 윤경숙 하나더넥스트 영등포 팀장./사진=머니S 강한빛 기자

라운지를 총괄하는 윤경숙 하나 더 넥스트 영등포 팀장은 사회초년생, 20세대부터 은퇴설계·상속증여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부분 노후 준비는 60대부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현장에선 훨씬 젊은 연령대가 먼저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영등포 라운지를 방문한 20대 대학생 손님이 군대에서 모은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상담한 사례를 소개했다. 윤경숙 팀장은 "20대 손님은 모은 자금을 종잣돈으로 삼아 어떻게 활용할지 진지하게 고민했다"며 "이제 노후 대비가 전 세대가 함께 어깨를 맞대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과제가 됐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취업을 준비하는 40대, 은퇴 직전의 50대, 이미 은퇴한 60대까지 연령대가 다르더라도 공통된 고민은 '내 자산으로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지탱할 것인가'였다"며 "자산 규모와 목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우선순위를 세워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팀장은 상담에서 개인의 생활 패턴과 가족 상황, 목표에 맞는 맞춤 해법을 제시한다. 그는 "손님 개개인의 은퇴 준비 정도가 다 다르고 결국 삶은 선택으로 이어진다"며 "그 과정에서 최선의 선택을 돕는 게 하나은행과 하나더넥스트 팀원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윤 팀장은 "이곳을 찾은 손님들이 상담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느끼길 바란다"며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든든한 자산관리 파트너가 되겠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