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도 카이로 한 박물관에서 도난 당한 3000년 된 고대 금팔찌가 금 거래상에 팔려 단순 금속 덩어리가 됐다. 사진은 지난해 11월1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이집트 관광부가 주체한 미디어 쇼의 모습. 해당 기사와 연관없음. /사진=로이터

이집트 수도 카이로 한 박물관에서 3000년 된 고대 금팔찌가 도난당했다. 도난범은 고대 금팔찌를 금 거래상에 팔았고 금 거래상은 해당 팔찌를 금 제련업체에 판매해 고대 유물이 단순한 금속 덩어리가 됐다.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경찰은 카이로 이집트 박물관에서 고대 금팔찌를 훔친 혐의로 박물관 직원 한명과 공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청금석 구슬로 장식된 이 금팔찌는 이집트 제21왕조(기원전 1070~945년) 파라오 아메네모페 통치 시대 물건으로 3000년 된 유물이다. 그동안 박물관 보존 연구실 내 잠긴 금속 금고에 보관됐는데 최근 팔찌가 사라진 것을 박물관 직원들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박물관에서 일하던 복원 전문가가 근무 중 팔찌를 훔쳤다고 자백하면서 범행이 밝혀졌다.

이들은 카이로 중심가 은 거래상 도움을 받아 훔친 팔찌를 금 거래상에게 18만이집트파운드(약 520만원)에 팔았다. 금 거래상은 이를 다시 금 제련업체 직원에게 19만4000이집트파운드(약 560만원)에 판매했다. 결국 팔찌는 다른 고철 금과 함께 녹여져 단순 금속 덩어리가 됐다.

용의자들은 구금되었으며 범행을 모두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