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렸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비가 쏟아진 모습. /사진=뉴시스

밤사이 전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대부분 지역에 30~100㎜ 비가 내렸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국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충남 외연도(보령) 143.5㎜ ▲전북 군산 어청도 98㎜ ▲강원 신림(원주) 95㎜ ▲충남 홍성 92.7㎜ ▲경기 이천 90.2㎜ ▲강원 강림(횡성) 88㎜ ▲경북 울릉 천부 85㎜ ▲강원 대곡초 홍천 84㎜ 등이다.


지역별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충남 호도(보령) 61㎜ ▲세종 42.4㎜ ▲경북 천부 울릉 42㎜ ▲제주 서귀포 39.6㎜ ▲충남 공주 36㎜ ▲경기 광주 29㎜ ▲경기 수원·전북 군산 어청도 각 28㎜로 집계됐다. 비는 충청권에 집중적으로 내렸다.

비가 쏟아진 충청권은 호우 피해도 곳곳에서 접수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5시20분쯤 충남 아산 탕정면 매곡리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 안에 운전자가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무사히 구조됐다고 전했다. 소방 당국은 도로 침수나 쓰러진 나무 제거 등 간밤 총 6건 풍수해 신고를 받아 조치했다.

경기 지역에도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담장 붕괴 1건, 도로 침수 7건, 차량 침수 2건, 나무 쓰러짐 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안전 조치는 모두 완료됐다.


경북 일부 지역에도 강한 비가 내려 지자체는 재난 문자를 통해 안전을 당부했다. 현재 강원도 삼척 평지와 경북 울진 평지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렸다. 아울러 전남 흑산도·홍도, 전북 고창·부안·군산·김제, 제주도 서부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가끔 내리다가 대부분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강원 영서와 충북 북부, 경남권 동부지역 등에는 이날 오후까지 계속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 10~50㎜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 20~6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