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 사무실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21일 오전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 조사에 출석했다.

심 전 총장은 이날 조사를 앞두고 오전 9시53분쯤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조사는 오전 10시 시작이다.


고검 앞에서 심 전 총장은 '법원의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취소에 대해 즉시 항고 포기 결정 과정', '비상계엄 당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합동수사본부 검사 파견 지시 받았는지 여부', '검사의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출동 지시 여부' 등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모두 답변하지 않았다.

심 전 총장은 지난 3월 법원의 윤 전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를 포기해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당초 사건을 수사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특검법에 따라 내란 관련 사건이라고 판단해 특검에 이첩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심 전 총장에 대한 강제수사를 벌여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대검찰청 검찰총장실과 포렌식센터를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즉시항고 포기 결정 과정에 대해 심 전 총장 입장을 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법무부 장관이 계엄 당일 회의를 소집해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 검토를 지시하고 심 전 총장과 3차례 통화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계엄 당일 검찰 간부가 국군방첩사령부 간부와 통화하고 선관위에 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대검은 "검찰은 비상계엄과 관련해 방첩사 등 다른 기관으로부터 어떠한 지원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다른 기관을 지원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