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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 초반 3497.95를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며 3470선에서 문을 닫았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05포인트(0.40%) 내린 3472.14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3497.95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지만 이후 급락세로 전환했다. 장 중 최저 3442.41까지 하락하며 3440선까지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의 하락세를 이끈 건 외국인의 매도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520억원을 홀로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1억원, 기관은 212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83%), 삼성바이오로직스(0.97%), 삼성전자우(0.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8%), HD현대중공업(1.31%), 두산에너빌리티(4.44%)는 상승했다. SK하이닉스(0.97%), LG에너지솔루션(2.52%), 현대차(0.68%), KB금융(0.09%)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1.27포인트(1.29%) 내린 860.94에 문을 닫았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2532억원, 기관은 1698억원을 팔았다. 반면 개인은 435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HLB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HLB는 0.77% 올랐다.
최근 연달아 고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국내 증시가 돌연 하락세를 보인 것은 간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각)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열린 연설에서 "많은 척도에서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돼 있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은 간밤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하락 트리거로 작용했다"며 "최근 글로벌 증시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며 상승 부담과 피로감이 쌓여있었던 상황에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