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경찰이 프놈펜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을 납치 후 고문한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 사진은 사건 용의자들의 모습. /사진=크메르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50대 한국인 남성을 납치 후 고문한 용의자들이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지난 23일 캄보디아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프놈펜 경찰은 전날(22일) 51세 한국인 남성 A씨를 감금·고문한 혐의로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30~40대 중국인 4명과 30대 캄보디아 남성 1명(운전사) 등 총 5명이다.


사건은 지난 21일 밤 8시30분쯤 프놈펜 한 카페 인근에서 발생했다. 이날 A씨는 흰색 차를 타고 카페에 들렀다가 밤 9시50분쯤 차량으로 돌아가던 중 검은색 차를 타고 나타난 용의자들에게 붙잡혀 강제로 차량에 태워졌다.

이 장면을 목격한 카페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은 피해자 차량을 회수하려고 돌아온 중국인 남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5시쯤 프놈펜 한 호텔에서 나머지 4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K54 반자동 권총 1정, 탄창 2개, 실탄 9발, 쇠 파이프 1개, 무전기 3대, 권총용 고무 홀스터, 마약 알약 112정, 여권 2권, 마약 흡입기구 등을 압수했다. 체포된 용의자 5명은 벙깽꽁구 경찰서에 임시 구금됐다. 경찰은 용의자 5명을 납치·불법 무기 소지·마약 소지 등 혐의로 조사한 후 법원에 송치할 예정이다.


현재 피해자 신원과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