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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연은 무대 위에서만 빛나는 가수가 아니다. 무명의 시절을 지나 2020년 MBN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퀸'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제 '우승자'라는 수식어를 넘어 고향과 사회를 잇는 다리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정수연은 30일 <머니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태어나고 자란 곳을 위해 노래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한 영광"이라며 "홍보대사로 위촉된 날의 벅찬 감정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정수연은 2024년 6월 영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뒤 지역 축제 개막 무대, 특산물 홍보 영상, 관광지 캠페인 등 시민 생활 가까운 접점을 넓혀왔다. 그는 "행정의 메시지가 생활의 언어로 닿을 때 문화가 된다"며 "지역 고등학생 합창단과 함께 한 홍보송 프로젝트에서 세대가 한 무대에서 호흡하는 장면을 보고 큰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행보는 인접 지역으로도 확장됐다. 정수연은 지난 26~28일 의성 남대천 구봉공원에서 열린 '제8회 의성슈퍼푸드 마늘축제' 메인 무대에 올라 "고향 사람들과 숨 쉬는 무대가 제일 편안하다"며 "지역 축제의 열기가 제 노래를 더 진심으로 만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 밖 활동도 이어진다. 그는 '보이스퀸' 우승 직후 상금 일부를 한부모 가정 지원 단체에 기부했고 이후 저소득층 여성·청소년 지원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했다. 올해 봄에는 영주시와 함께한 '싱글맘 응원 프로젝트'의 홍보대사로 나서 "비슷한 길을 걷는 분들에게 '당신의 걸음은 충분히 소중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음악 활동에서는 서정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정수연은 4월 신곡 '돌아갈 수 있다면'을 발표하며 "대중이 쉽게 따라 부르면서도 마음을 다독이는 노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감정의 결을 살리는 발라드와 무대를 달구는 경쾌한 곡을 함께 가져가겠다"며 설운도 작사·작곡의 '찍었어', '생각만 해도 눈물이' 등을 통해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방송 무대에서도 존재감은 계속된다. KBS1 '가요무대', MBC '놀면 뭐하니?' 특집 '보이스퀸 그 후'에서 감성 가창을 선보인 그는 "무대가 제 집 같지만 무대 밖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걸 요즘 배운다"며 "외로운 사람들, 다시 일어나려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가 제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유튜브 콘텐츠 '정수연의 목소리 편지'를 통해서도 팬들과 소통을 넓히고 있다.
정수연은 올가을에도 영주·의성을 비롯한 경북권 행사와 전국 공연·방송 스케줄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고향에서 받은 사랑을 노래로 갚겠다"며 "듣는 분들의 하루 끝을 포근하게 만드는 목소리가 되겠다"고 말했다.